서울시,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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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3일 첨단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산업개발진흥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정 대상지는 여의도(제2금융),마포구 상암DMC(디지털콘텐츠),도심 4대문 안(은행 및 비즈니스서비스),강남구 테헤란로(정보통신),강서구 마곡지구(바이오 등 첨단테크노파크)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수도 이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만약 현실화되더라도 '경제수도'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산업개발진흥지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산업개발진흥지구에서 디지털콘텐츠,정보기술(IT),바이오(BT),나노,패션,금융 및 기업지원서비스산업 등을 유치 및 육성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성장 잠재력이 크고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첨단 신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관련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을 우선 공급하고 마케팅 비용 및 기술개발자금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산업 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를 확정했다.
조례는 서울시장이 전략산업의 집적 및 활성화와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산업개발진흥지구를 지정해 전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장이 조례를 제정,산업개발진흥지구에 입주하는 기업을 위해 용도지역 및 용도지구에서의 건축제한을 완화하거나 건폐율 및 용적률 비율 등도 기업들이 원하는대로 조정해 주고 지방세도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IT산업 집중육성 방안의 하나로 지하철 2호선을 따라 테헤란로-성수동-구로디지털산업단지 등으로 이어지는 'IT 라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에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키로 한 데 이어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을 키우기 위해 '서울 비즈니스서비스진흥센터'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지난 6월 미국의 세계적인 금융그룹 AIG측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유치에 합의한 데 이어 AIG 동북아지역본부를 비롯한 국제금융기업,다국적기업 아시아본부,국제기구 등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