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한라공조.만도 잇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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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중 '기업이 곧 나라'라고 언급한 가운데 이해찬 국무총리는 23일 자동차부품기업을 잇따라 방문,기간산업과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라공조를 방문,"(한라공조가) 자동차 에어컨 컴프레서를 자체 개발하는 등 중요한 기술을 갖고 있어 장래가 밝다"며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2백4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산업에서 전문기업이 버티고 있어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대만과 우리를 비교하면서 대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대만 경제가 최근들어 어려워진 것은 대부분의 업체가 낮은 임금 등을 노리고 중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며 "(이에비해) 우리나라가 기초기술과 대기업이 진출한 중화학공업을 갖고 있는 것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만도를 찾은 자리에서 "그간 대학이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실업난 속에 구인난이 빚어졌다"며 "만도와 경북대간의 산학협력사례가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달웅 경북대 총장은 이 총리에게 "올해부터 경북대 공대생 40명이 만도에서 매년 장학금 1천만원을 받고 방학 때마다 현장실습을 받은뒤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는 산학협력프로그램이 시작돼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튼튼한 나라 잘사는 국민'이란 글을 남긴 뒤 손학규 경기도 지사와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양사 공장을 나란히 돌아보았다.
평택=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