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도 디프테리아ㆍ파상풍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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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은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에 대한 면역력이 낮으므로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 소아과 강진한 교수팀은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과 청소년 일부가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에 대한 면역력이 매우 낮다는 조사 보고서를 24일 내놨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보통 호흡기와 피부에 감염되는데,잠복기는 2∼6일이며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가래,기침 등에 의해 옮겨진다.
이 전염병은 심근염과 신경마비 등의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파상풍은 찔린 상처나 창상 부위에 흙이나 먼지가 들어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경계 마비증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프테리아의 경우 급성질환이 없는 소아와 성인 1천8백명을 대상으로 혈청 내 항체 면역력을 조사해 감염 위험군을 분류한 결과 21세 이상 성인의 50%,20세 이하의 6%가 각각 위험군으로 집계됐다.
또 1천6백명을 대상으로 한 파상풍 조사에서는 31∼40세의 74.8%,41∼50세의 91.2%,51∼60세의 89.8%,60세 이상의 92.5%가 각각 면역 상태가 저하된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강 교수는 "국내에는 지난 58년 DPT 백신이 도입됐기 때문에 45세 이상은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다"며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 고령자들은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