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유럽 안착"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현대·기아자동차의 유럽시장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출신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하는 한편 2006년 독일 월드컵 공식 스폰서를 따내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의 결과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현대·기아자동차의 유럽 내 판매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1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4% 증가하는데 그쳤다. WSJ는 GM대우를 포함한 한국 자동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아직 3.8%에 불과하지만 1년전의 3.2%와 비교하면 유럽 자동차 회사들을 긴장시킬 만한 빠른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럽인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