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재테크 전략] 신용카드 '웰빙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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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 문제 가맹점 수수료 분쟁 등으로 한동안 신상품 개발이 뜸했던 신용카드 회사들이 최근들어 카드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은 4ㆍ4분기부터 한층 진화된 서비스가 탑재된 신용카드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신상품 출시가 예년보다는 뜸해진 편"이라며 "그러나 우량회원을 겨냥한 신상품들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신상품,특화서비스로 무장
4·4분기를 겨냥해 카드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신상품 가운데 상당수는 우량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화서비스로 무장된 것들이다.
특히 여행 레저 교육 등 우리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웰빙'과 관련된 서비스를 탑재한 카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삼성카드는 여성들의 주 관심사인 미용과 건강식 등에 대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전용 '로즈(Rose) 플래티늄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의 회원은 10만∼20만원 상당의 마리프랑스 체형관리 서비스,스벤슨코리아 두피 모발관리 서비스 등을 연 1회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최대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되며 영화 예매 할인(연간 12회)혜택도 주어진다.
삼성카드는 새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이용금액의 0.5∼5%를 포인트로 적립해줄 예정이다.
연회비는 5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카드는 S카드를 내놨다.
S카드를 현대백화점에서 사용하면 5%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현대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인 H몰 이용시 3% 할인 및 2%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받는다.
영화예매 및 항공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 카드의 또다른 장점은 하나의 카드로 세 종류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는 점.이 카드로 현대백화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이용금액의 0.1%가 '백화점 포인트'로,0.5%가 '오토포인트'로 적립된다.
현대백화점 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최고 1%까지 'S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적립한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상품권 또는 사은품으로 교환하거나 홈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연내에 항공권 마일리지 혜택을 대폭 강화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카드도 여행과 골프 관련 서비스를 탑재한 새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체크카드 영업강화
11개 시중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 6월에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3백9만장을 기록,3백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백33만장 늘어난 것이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비씨의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3백73만장에 이르러 이용고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최근 발급장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체크카드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제일은행은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IC칩이 내장돼 하나의 카드로 현금카드 공인인증서 전자화폐 등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는 '퍼스트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제일은행은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경품행사도 연다.
올 연말까지 체크카드로 결제한 모든 영수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기프트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레저 생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체크플러스카드 레져'와 캐시백이 가능한 '기업체크플러스카드 캐시백'을 선보였다.
기업체크플러스카드 레져는 이전 3개월간 3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현대정유에서 ℓ당 25원 할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기업체크플러스카드 캐시백의 경우 이용금액의 0.5%가 비씨탑포인트로 제공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캐시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미은행은 자사 '굿뱅크 체크카드' 사용고객 중 10만원 이상 결제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고 1백만원 상당의 한미기프트카드를 제공하는 사은행사를 오는 12월20일까지 실시한다.
굿뱅크 체크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한 뒤 한미카드 홈페이지(www.goodbankcard.com)에 있는 이벤트 코너에 등록하면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