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물결 山寺 문화행사 풍성
입력
수정
가을을 맞은 10월 산사에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사찰마다 산사음악회,영화제,전시회 등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특히 범어사 통도사 등 주요 사찰들은 사찰의 창건과 개산조(開山祖)를 기리는 개산(開山)대제를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오대산 월정사는 10월8∼10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제1회 오대산 불교문화축전을 연다.
월정사 대법륜전 점안법회로 막을 여는 이번 축전은 불교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자리.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개산조에게 차를 공양하는 헌다례 및 육법공양,영화 '초승달과 밤배'를 상영하는 산사 영화제 등이 잇따른다.
또 영산작법,사찰학춤 등의 불교문화공연과 산사음악회,유물로 보는 문수신앙특별전,서각전,티베트 탕카전,중국 오대산 사진전,오대산 비로봉 금빛걸음 등반대회 등과 사찰음식 체험의 장도 마련된다.
월정사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오대산 지역 스님 1백여명도 참석해 중국 불교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033)332-6664국보 제15호인 극락전 등으로 유명한 안동 봉정사에서는 10월6일부터 닷새간 '동국세시기' 등의 문헌을 토대로 복원한 학등(鶴燈)을 봉정사의 아름다운 정원에 전시하는 '천등산 봉정사 전통등 기획전'을 연다.
50개의 학등 외에 전통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등과 창작등 20여점도 전시되며 랜턴처럼 쓰였던 옛 야외 조명기구인 조족등 및 다도 체험도 할 수 있다.
(054)853-4181주요 사찰들이 개최하는 개산대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진다.
부산 범어사는 10월14∼17일 '불기2548년 범어사 개산 문예 대제전'을 갖는다.
'문 없는 문을 열다'를 주제로 개산대제,영산재,다비식 시연 등의 불교행사와 이철수 판화전,산사콘서트,산사영화제,불무도·선차(禪茶)·사찰음식 시연,디카사진 콘테스트 등이 잇따른다.
(051)508-3122∼7
양산 통도사(055-382-7182)는 10월21∼22일 '통도사 창건 1359년 개산대제'에서 가사친견,부도헌다제,어린이 재롱잔치,합창제,괘불특별전 등을 마련한다.
영천 은해사(054-335-3318)와 계룡산 갑사(041-857-8981)도 24일 개산대재를 봉행하면서 산사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이밖에 합천 해인사(8일),대구 동화사(17일) 등도 개산대제를 봉행한다.
공주 영평사(2일),단양 광덕선원(9일) 천안 성불사(16일) 해남 미황사(23일) 북한산 심곡암(31일) 등도 산사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