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성장지대] 변신하는 나주.화순.무안 .. 생물산업 키운다

전통 농업지역인 전라남도가 생물산업의 메카로 새롭게 변신할 꿈에 부풀어 있다. 농업 어업 등 1차산업 비중이 34.5%로 전국평균 8.5%에 비해 4배나 높은 이 지역은 전체 제조업 생산의 80%가 넘는 여수석유화학단지와 광양제철을 빼고나면 산업인프라가 전무하다시피한 불균형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로 불렸던 전라남도는 현재 21세기의 돌파구로 생물산업을 선정,대대적인 육성책을 마련중이다.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농.수.축.임산자원과 우수한 전통 및 발효식품 등을 바이오테크와 접목,청정한 자연과 첨단의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산업지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생물산업에 도전하는 나주=생물산업 기술개발과 연구개발 성과를 상품화하기 위한 산·학·연 공동협력체인 생물산업지원센터가 나주지방산업단지 안에 곧 착공된다. 연구실험실과 벤처기업 입주실,창업지원 서비스를 위한 각종 장비와 편의시설,행정지원동 등을 갖추게 될 이 센터는 올해 말 완공예정이다. 전라남도는 이 센터가 완공되면 성장단계의 우수기업을 유치해 장기적으로 생물산업 집적화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화·자동화된 제조시설과 엄격한 공정관리로 통제되는 최첨단 우수의약품 제조기준설비(GMP) 공장동을 건축해 의약품,기능성 식품,화장품,생물제품 분야의 기업들을 입주시키게 된다. 입주기업을 위한 GMP공장동도 곧 착공에 들어가 내년 7월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곳에는 지난해 말 켐포트,이코바이오,펩트론 등 생물산업 관련 3개 업체가 둥지를 틀었고 이어 올해에도 생물자원활용 우수기술 보유업체 5개가 입주의향을 밝혀오는 등 기업 입주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06년까지 20개 업체를 더 유치,30∼50개 생물산업 벤처기업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생물의약 연구중심지 노리는 전남대 화순병원=나주와 함께 전남 생물산업의 쌍두마차가 될 화순 생물산업연구센터는 다음달 중 착공,창업보육동 생산동 등을 갖춰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연구센터에서는 주로 의약분야의 연구개발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내년부터 2006년 2월까지 조성될 GMP생산시설에서는 향후 각종 백신과 인터페론 등 단백질치료제,신경·혈관 세포치료제 등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병원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인플루엔자백신 생산기반 구축사업은 LG생명과학 녹십자백신 CJ 등 7개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확정될 과기부의 백신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사업도 전남대와 목포대 전남생물산업재단이 공동으로 구성한 백신연구개발사업단의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목포권,음식료산업 클러스터 추진=전남지역에는 음식료품 제조업체가 타 시·도보다 훨씬 많은 1천8백여개가 가동 중이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목포권에 몰려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목포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부권에 음식료품개발 종합연구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목포와 무안일대 중 한 곳에 조성될 이 센터는 고기능성 음식료품을 산업화하고 생물자원 성분분석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 인근에는 임대형 식품생산 공장동과 전시판매장 등을 갖춘 음식료품 생산단지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생물식품과 연계해 기능성 웰빙식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