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0弗 돌파 .. 28일 장중한때...9일째 상승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허리케인 아이반의 여파로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데다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은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50.47달러까지 상승,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어섰다.


28일 종가는 전날보다 0.26달러(0.52%) 오른 배럴당 49.90달러로,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유가는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연초 대비 무려 55%(최근월물 기준)나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도 이날 런던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0.50달러(1.1%) 오른 46.43달러에 거래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의 원유재고가 29년만의 최저 수준인데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평상시보다 29%나 줄어든 상태여서 이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 급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7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반군들이 석유 생산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후 이 지역에서 원유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로열더치셸이 2백여명의 근로자들을 철수시킨 것도 수급 불안을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추가될 경우 향후 유가가 60달러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