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입액 > 반도체 수출액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原油) 수입액이 반도체 수출액을 추월했다. 특히 국제 유가가 급등한 8월 원유 수입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국제유가가 9월 하순부터 다시 급등함에 따라 원유도입액은 연말로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원유 수입액은 1백79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반도체 수출액(올해 1∼8월 1백73억4천만달러)을 넘어섰다. 지난 8월에 수입된 원유는 6천7백80만배럴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물량이 29.9% 증가했고 평균 수입단가는 배럴당 38.51달러로 1년 전보다 35.9% 급등했다. 이에 따라 8월 중 원유수입액(본선인도가격 기준)은 26억1천만달러로 작년 8월에 비해 75%나 급등,월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까지 월간 원유 수입액이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 2월(24억8천만달러)이었다. 김용준 기자 jun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