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가세 .. 시내전화 3파전

데이콤이 시내전화 시장에 뛰어들어 선발업체인 KT 하나로텔레콤과 3파전을 벌인다. 이를 위해 1일부터 시내전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이콤은 1일부터 본사와 파워콤 KIDC 등 자회사를 대상으로 서울 부산지역부터 시내전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데이콤은 시범 서비스 지역을 연내에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등 4대 광역시와 수원 안양 등 수도권으로 확대한 뒤 내년 1월부터 일반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데이콤은 KT 하나로텔레콤보다 싼 기본통화료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시내전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월 기본통화료를 개인 1천8백원,기업 4천원으로 하나로텔레콤(개인 2천원,기업 4천5백원)보다 낮게 책정했다. 통화료는 3분당 39원으로 KT 하나로텔레콤과 같다. 데이콤 관계자는 "KT와 하나로텔레콤이 벌이고 있는 시내전화 번호이동 경쟁에 내년 1월부터 합류하게 된다"며 "기업고객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진출 첫해인 2005년에 약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말 현재 시내전화 시장의 5.3%를 점유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은 저렴한 요금을 내세워 KT 고객을 끌어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제휴를 맺고 1일부터 전화상품 '하나폰'과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종합건강검진 우대권을 주기로 했다. 시내전화 시장의 94.7%를 점유하고 있는 KT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전국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과 신속한 애프터서비스 등을 내세워 고객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