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 美 배아줄기세포 공동연구

한국과 미국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공동연구에 본격 나선다.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 윤현수 박사 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기반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82만달러를 지원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즈메디병원은 지난 2년 동안 NIH로부터 받은 51만달러를 포함,총 1백33만달러를 지원받게 됐다. 윤 박사 팀은 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문신용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복제 연구에 참여,핵이식난자를 줄기세포로 분화시키는 역할을 맡았었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윤 박사 팀은 향후 3년간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기능성 세포로 분화되는 전분화능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증식시키기 위한 핵심 기반기술개발에 나선다. 이 기술은 세포·조직 치료법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현재 선진국간 치열한 개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윤 박사 팀은 NIH에 등록된 인간배아줄기세포(Miz-hES1)를 증식시켜 이를 연구용으로 세계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피츠버그대 발생연구소에서 세포주를 생산,미국 연구진에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 팀을 비롯한 미국 연구진과도 연구협약을 체결,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윤 박사는 "외국으로 분양되는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앰플당 6천달러에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이미 연간 2백개 이상의 앰플분양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부가가치가 발생할 경우 이익의 50%를 미즈메디병원이 갖게 된다"면서 "줄기세포주 분양에 따른 이익과 함께 분양세포주를 이용한 연구결과물에서도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팀은 최근 자체 개발한 4종의 배아줄기세포주를 영국의 국립의학연구원에 등록,유럽에도 줄기세포주를 공급키로 했으며 공동연구도 추진 중이다. NIH에는 세계 15개 기관에서 등록한 78종의 인간 배아줄기세포주가 있으며 이 가운데 서울대 의대,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 등 7개 기관의 21종만이 세포주로서 보급,활용되고 있다. 현재 미즈메디병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주 17종을 자체 확보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