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17) 샐러리맨 신완철씨


신완철씨(48·회사원)는 평범한 샐러리맨이 부동산투자를 어떻게 하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이 될 만하다.


신씨는 지난 1982년 결혼한 후 '남들처럼' 셋방살이부터 시작했다.
서울 동숭동에 1천7백만원짜리 전셋집을 얻었다.


하지만 집주인이 계약 갱신 한 달 만에 '집이 팔렸다'며 일방적으로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못나가겠다고 버텼지만 매일 생떼를 쓰는 데야 도리가 없었다.
집없는 설움을 삭이며 아예 집을 장만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대학에 다니는 동생 두 명을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넓은 집이 필요했다.


전세금을 빼 역촌동의 2층짜리 노후주택을 샀다.
대지 58평의 비교적 넓은 집이었다.


일부러 남향에 동쪽 문을 가진,코너에 위치한 집을 물색해 매입했다.


이 집은 다세대 주택 건축 붐을 타고 수 년 만에 20배의 차익을 남겨줬다.
이 후 노원구 중계동의 중형 아파트를 분양받아 짭짤한 이익을 봤고,강남구 개포동의 재건축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자산이 더욱 늘어났다.


신씨는 다른 '고수'와는 달리 아파트를 살 때 절대로 은행대출을 끼지 않는다.


'남의 돈 무서운 줄 알라'는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다.


그가 아파트를 고르면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바로 입지.항상 교통 및 교육환경을 먼저 생각했다.
'길목을 느긋하게' 지키고 있었더니 결국 집값이 크게 오르더라는게 신 씨의 경험담이다.


글=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