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하이 골프] 상큼한 그린…투명한 바다…싱그런 호수… '3색 샷'


중국 남부 광둥성 중남부에 위치한 주하이(珠海)는 동쪽으로 남중국해,남쪽으로 마카오와 연결돼 있다.


1백46개의 섬으로 이루진 '여러 섬의 도시(百道之市)' 주하이의 골프장은 대부분 상큼한 녹색의 그린과 투명한 바다,호수의 조화를 자랑한다.
주하이에는 금만,만성,취호,동방,주해(국제) 등 5개의 골프장이 있다.


금만GC는 7년간 유럽랭킹 1위에 올랐던 영국의 골프스타 몽고메리가 설계했다.


2003년 10월 문을 열었으며 미국 IMG그룹이 관리한다.
18홀의 정규코스와 나이트시설을 갖춘 9개홀을 갖추고 있다.


바다를 매립해 코스를 조성했기 때문에 업다운이 덜하지만 거의 모든 홀이 코스 바로 옆에 호수를 끼고 있어 마치 바닷가에서 라운드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만성CC는 커다란 호수를 가운데 놓고 빙돌아 코스가 조성돼 있다.
골프장 곳곳에 요리재료로 쓰이는 오리·거위 등을 방목한다.


가끔씩은 꽥꽥하는 오리들 소리에 티샷이 흔들리기도 한다.


2백 1캐디제로 캐디는 남자와 여자가 각 1명씩 따라붙는다.
그린은 굴곡 있고 빨라 미묘한 퍼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취호GC는 36홀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저명한 골프설계사 마이클 포에롯이 디자인했다.


1996년 7월 오픈했으며 총 36홀 중 18홀은 보수 중으로 오는 12월 개장 예정이다.


중국 내 부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동방GC는 총 1백8홀을 건설할 계획이나 이 중 18홀만이 지난 8월에 문을 열었다.


금만GC와 마찬가지로 바다를 매립해 조성했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스 중간의 나무들이 갓 입주한 아파트 단지의 정원을 연상시킬 만큼 자그마하다.


라운드 도중 고개를 들어보면 코스 옆 바다에서 중국 대륙을 오가는 대형 선박을 구경할 수도 있다.


수동카트를 사용한다.


주해(국제)GC는 1985년 개장한 중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골프장 중 하나로 놀이공원을 갖춘 가족형 리조트다.


숲과 호수가 적당히 어우러져 있다.


평이한 코스에 페어웨이도 비교적 넓어 초보자도 별 어려움 없이 라운드할 수 있다.


1백 1캐디제로 전동카트가 페어웨이까지 진입한다.


영어가 통하지 않아 캐디가 손바닥에 거리를 적어주기도 한다.


주하이 주변에는 일본식 노천온천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어온천(御溫泉)이나 이화원보다 화려했지만 아편전쟁 때 소실됐다고 전해지는 원명원을 복원한 원명신원 등 관광지가 있다.
또 대형 공연장에선 무대 앞과 관중석 가운데를 가로질러 질주하는 기마병,수백명씩 등장하는 배우,세트에서 황비홍 영화에서처럼 날아다니는 검객 등 대륙의 스케일에 걸맞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주하이(중국)=심재문 기자 ps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