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표준 '새국면'..삼성-소니 진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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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사인 21세기폭스사가 차세대 DVD 표준 규격으로 삼성전자·소니 진영의 '블루레이 디스크'를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표준 규격 제정을 놓고 대결해온 도시바 NEC 중심의 'HD-DVD'는 주도권을 빼앗기게 됐다.
소니그룹 산하의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사를 제외하면 미국 영화제작사 중 차세대 DVD 방식을 공식 결정한 것은 폭스사가 처음이다.
폭스사는 타이타닉 스타워즈 등을 제작한 영화사로 북미 영화시장에서 지난해 6위(점유율 기준)를 차지했다.
차세대 DVD의 주요 용도는 영상 소프트웨어 재생이 중심으로,최대 소프트웨어 공급원인 미국 영화사의 지지를 얻는 쪽이 유리해진다.
소니 삼성전자 등 세계 50여개 업체는 4일 새로운 단체인 '블루레이 디스크 어소시에이션'을 발족시켰다.
일본 소니 마쓰시타 히타치,한국 삼성전자,네덜란드 필립스와 21세기폭스사 등 50여개 업체가 이 단체에 참여한다.
이에 맞서 도시바 NEC 산요전기 메모리테크 등은 'HD-DVD'를 차세대 표준 규격으로 만들기 위해 연대한 상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s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