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톱10 눈앞..서던팜뷰로클래식 3R 선두와 2타차 공동4위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PGA투어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3백만달러) 셋째날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로 도약하며 시즌 두번째 '톱10'진입 기대를 부풀렸다. 나상욱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2백2타(71·65·66)로 선두 프레드 펑크(미국)를 2타차로 추격했다. 공동 13위로 출발한 나상욱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는 등 36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순위를 9계단이나 끌어올렸고,첫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태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나상욱은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공동 4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나상욱은 5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퍼트를 홀에 떨궈 산뜻하게 출발했다. 9번홀(파4)에서는 홀 1.4m지점에 볼을 갖다붙이는 컴퓨터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추가했고 이후 14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0m거리의 이글퍼트를 놓치고 2m거리의 버디 찬스마저 놓친 것이 아쉬웠다. 나상욱은 "오늘 같은 플레이가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면 우승 찬스가 생길 것 같다"면서 "코오롱한국오픈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다잡은 스윙이 이제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나상욱은 이날 최고 3백8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면서도 17개 홀에서 파온을 시켜 그린적중률이 94%에 달하는 등 3라운드까지 평균 87%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해 출전선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펑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백타로 전날 공동 1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