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메트라이프, SK생명 인수 우선협상

SK네트웍스는 1일 SK생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의 메트라이프 보험 사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라이프의 SK생명 인수와 관련해 향후 전망을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내 생명보험시장에서 외국계 생보사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메트라이프가 SK생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9월 채권단과 맺은 경영정상화 양해각서를 통해 SK생명 매각을 추진했던 SK네트웤스는 이르면 이 달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SK생명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트라이프가 인수할 지분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71.72% 등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97.37% 전부이며, 인수금액은 3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메트라이프가 SK생명을 인수할 경우 국내 생보업계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메트라이프의 자회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은 생보업계 1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SK생명을 인수할 경우 업계 5위로 일약 도약하게 됩니다. 지난해 메트라이프생명은 5,870억원을 거수했고, SK생명은 1조 2,112억원을 거수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5%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3년 1월 방한한 빌 토페타 메트라이프 국제총괄 사장은 "외형 확대를 위해 3~4곳 눈여겨 보는 회사가 있다"고 밝혀 국내 생보사 인수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한편, 메트라이프는 조만간 정밀실사에 착수한 뒤 가격과 부대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