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8일 팡파르.. '가을 3色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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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광림)가 오는 8-23일 국립극장,리틀엔젤스 대극장,대학로 학전블루 극장 등에서 열린다.
연극과 음악 무용을 통합한 이 축제에서는 국내외 공동제작공연 2편,해외초청공연 9편,국내공연 10편 등 총 21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장르별로는 연극 8편,무용6편,음악4편,인형극2편,무용극 1편 등이다.
이번 예술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외 공동제작 공연 2편.일본 중견 연출가 히라타 오리자의 대표작 '도쿄 노트'를 극단 파크의 박광정 대표와 히라타가 한국적으로 공동 번안·연출한 '서울 노트'와 독일에서 활동 중인 무용가 안은미가 안무하고 독일 한국 등 여러 나라 무용수가 출연하는 '렛츠 고'가 무대에 오른다.
해외 초청공연으로는 셰익스피어 고전 '햄릿'의 무대를 아랍으로 옮겨 정치성을 부각시킨 쿠웨이트 술라이만 알 바삼 극단의 '알 햄릿 서밋',독특한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그루지야 티빌리시 인형극단의 '스탈린그라드 전투',장 주네의 원작을 패러디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극단의 '하녀들',미국 트리샤 브라운 무용단의 연작공연(사진),국립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의 오페라인형극 '카르멘' 등이 출품됐다.
또 국립극단 이윤택 예술감독과 연희단 거리패의 초연작 '초혼'을 비롯해 극단 미추의 '최승희'(극작 배삼식·연출 손진책),극단 차이무의 '거기'(극작 코너 맥퍼슨·연출 이상우) 등 연극과 댄스시어터온의 '달 보는 개/사이프리카'(안무 홍승엽),안애순 무용단의 '원/열한번째 그림자'(안무 안애순) 등 무용,오페라무대 신의 퓨전오페라 '휘가로의 결혼'(연출 박경일) 등 국내 작품도 공연된다.
이 예술제는 지난해까지 연극제와 무용제로 치러졌지만 올들어 음악제까지 겸하게 됐다.
참가작들은 미래지향적인 상상력으로 새로운 형식을 모색하는 작품 위주로 꾸며졌다.
축제 기간에는 각국의 예술감독들이 모여 공연문화 발전에 대해 토론하는 '서울포럼'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김광림 예술감독은 "국내외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주로 초청해 관객들이 공연예술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서 "매끄러운 대회 운영으로 세계적인 공연예술제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paf21.com)를 참조하면 된다.
(02)3673- 2561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