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생산자 직거래 1000만명 소비조합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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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단지를 하나로 묶어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각종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조합이 탄생한다.
벤처기업인 부산 KDB정보통신은 제조 유통업체 30여개사,전자상거래 전문가 등과 함께 "'아파트 소비조합(www.aptsobi.com)'을 결성,11월부터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아파트 소비조합은 국내에 처음 등장하는 소비자집단 형태로 대학교나 직장소비조합처럼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이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수 있는 유통조직으로 아파트 단지 입주민끼리의 공동구매를 전국단위로 조직화한 것이다.
아파트 소비조합은 농산물과 공산품은 물론 이사 및 청소 등 용역과 공연을 비롯한 문화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생산자와 계약을 맺어 조합원으로 가입한 전국의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에게 시중가격보다 30∼40% 싼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파트 소비조합은 단지마다 단위조합장이 입주민을 대상으로 물품 홍보와 주문접수를 담당토록 하고 매출의 일정부분을 수당으로 지급한다.
아파트 단지별 홈페이지를 구축,온라인 주문도 받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1백여개 아파트단지를 회원으로 확보했고 10월 말까지 5천여개 단지를 조합원으로 끌어들여 1천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조합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아파트 소비조합은 매주 2개 품목씩을 정해 아파트 입주민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자가 직접 택배로 발송하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며 물품이나 용역 등을 공급할 생산자는 1백여개 업체 정도를 모집했다.
아파트소비조합 유도욱 사무국장은 "아파트소비조합이 정착되면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유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소비조합은 현재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조만간 재정경제부에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