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사령관' CDO가 뜬다.. 구조조정 지휘

기업인수합병(M&A) 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기업 내 인수합병 책임자'(CDO·Corporate Development Officer)가 뜨고 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에 이어 M&A 전문가인 CDO가 새로운 기업 내 최고 관리자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CDO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근 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전체나 일부 사업부문의 매각 인수 합병 등의 업무가 폭증,이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다뤄야 할 책임자가 필요한 데 따른 것이다. FT는 특히 CDO의 출현으로 CEO는 M&A 관련 딜(deal)에서 부담해야 할 리스크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게 돼 일상적인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CFO도 통상적인 회계 관련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되는 등 CDO의 중요성과 기업 내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컨설팅 업체인 언스트&영의 캐리 맥퍼슨은 "경영진 중의 누군가가 M&A의 전 과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CDO의 역할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에 이런 업무는 주로 투자은행들이 대신 맡아서 했으나 최근에는 기업 내부에 이를 전담할 상설조직과 이의 책임자인 CDO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