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銀 노조 5일 하루 파업 .. 고객 불편 예상

씨티은행 노동조합이 5일 하룻동안 파업을 한다. 전직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노동조합 직원들이 대부분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씨티은행 고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씨티은행 노조는 4일 밤 파업 돌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가한 조합원(2백95명)의 95%인 2백82명의 지지를 얻어 파업안이 통과됐다고 이날 밝혔다. 씨티은행 노조는 우선 '1일 파업'을 벌인 후 향후 사측과의 노사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연훈 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한미은행과 통합을 결정할 당시(5월) 노사간에 체결했던 고용안정협약을 사측이 지키지 않아 파업투쟁을 벌이기로 했다"면서도 "사측과의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여지를 남겨두었다. 씨티은행 노조측은 그동안 △한미은행 직원과의 임금 및 근로조건 격차 해소 △한미은행 직원들과 동등한 노조활동 기회 보장 등을 요구해 왔다. 정 위원장은 "씨티은행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한미은행 직원들의 60% 수준"이라며 "지난 15년간 씨티은행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1조6천억원(해외송금 8천억원+씨티은행 자본금확충 8천억원)임을 감안한다면 씨티은행 직원에 대한 역차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한미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벌인데 이어 이날 씨티은행 노조까지 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오는 11월1일로 예정된 한미은행과 씨티은행간의 완전통합이 성사되기까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