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에너지ㆍIT등 경제협력 강화 ‥ 현대重등 46억불 수주 추진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한·인도 간 경협이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인도에 제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은 화력발전소,해상플랫폼, 해저파이프라인 공사 등 총 46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10건을 따내기 위해 뛰고 있다. ◆막오른 한·인도 경제교류 포스코가 호주 BHP빌리턴사와 합작으로 향후 15년 간 총 84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인도 오리사주 제철공장은 철광석 도입선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5일 기자 브리핑에서 "현재 포스코는 원자재의 62%를 호주에서 도입하고 있다"며 "인도제철소를 건설하면서 포스코의 20년 생산물량인 약 10억t의 철광석 채광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날 인도 국영 석유가스공사·국영가스사와 미얀마 가스전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건전지 제조장비 수출업체인 세명에버에너지도 인도의 '마셜파워텔레콤 인디아'와 8백만달러 규모의 리튬전지 팩 제조공장 건설수주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시파트 석탄화력발전소 공사(3억5천만달러)에 대한 수출금융지원계약서를 체결했고 수출보험공사도 두산이 추진 중인 바르 화력발전소 수주와 관련, 금융지원의향서(4억8천만달러)를 발급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경제회담' 노 대통령과 맘모한 싱 인도총리는 5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경제·통상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30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경제·통상분야 협력 △정보기술산업 협력 △장기적 협력동반자 관계 설정 △정부 의회 정당간 고위인사 교류 및 정무분야 협력 △한반도 안정·평화 및 남북관계 등에 대한 협력에 합의했다. 뉴델리=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