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연말부터 '봇물' 터진다..이달말 착신번호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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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가 금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가 이달 말부터 인터넷전화에 공통식별번호 '070'으로 시작되는 11자리 착신번호를 부여키로 함에 따라 가정에서도 인터넷전화를 일반전화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전화는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통화품질은 다소 떨어지나 요금이 최대 70%나 싸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후발 유선통신업체나 케이블TV망을 갖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빠르면 연말부터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나선다.
수신이 가능한 인터넷전화 등장으로 유선전화 시장을 잠식당하게 된 KT는 당분간 기업 대상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려면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해야 한다.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유선방송사업자 등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할 경우 전화 기본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더라도 기존 전화기는 그대로 쓸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도 착발신이 가능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나포스 가입자 중 아파트 거주자는 일반전화만 가입할 수 있으나 일반주택 거주자는 인터넷전화에도 가입할 수 있다.
전화번호는 6천번대 국번을 쓰며 8자리란 점에서는 일반전화와 같다.
번호이동을 할 경우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가 이 서비스에 대해 조만간 070 공통식별번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유동적이다.
데이콤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은 연말께 070 식별번호가 부여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나선다.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기존 전화번호는 사용할 수 없다.
◆요금은 어느 수준인가
하나로텔레콤 인터넷전화의 경우 월 기본료 1천원에 10초당 39원의 통화료가 부과된다.
일반전화에 비해 기본료가 절반에 불과하고 시외전화를 걸어도 시내전화와 똑같은 요금이 적용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070 식별번호가 적용되는 인터넷전화는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30% 정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전화의 요금도 일반전화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