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집중력과 여유가 골프의 핵심"



전 사장이 골프에 입문한 것은 지난 80년이었다.
"전남 여수에서 LG정유를 다닐때 회사에서 직원들의 복지후생용으로 6홀짜리 퍼블릭코스를 운영했어요. 출근 전 매일 18홀씩 1년6개월 가량 라운드했지요."


서울로 올라온 후에는 보기플레이어 수준의 골프실력으로 한달에 두세차례 접대 골프를 나가는 전형적인 '주말골퍼'였다.


라운드는 자주 못했지만 전 사장은 연습장을 매일 다녔다.
"3년 정도를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2시간씩 연습볼을 쳤습니다.그러던중 87년 도고CC에서 우연히 75타를 치게 되더군요.그러면서 바로 70타대로 들어섰지요."


전 사장은 골프입문 전부터 허리디스크로 고생했다.


전 사장은 침도 맞고 새벽에 스트레칭을 하면서 철저히 몸관리를 해 요즘은 허리디스크가 말끔히 사라진 상태다.
전 사장은 골프입문 후 20년이 넘은 요즘들어 더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다.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7타도 2000년에 냈고 한양CC 신코스에서 버디 6개를 잡으며 9홀 30타를 친 기록도 최근에 작성했다.


전 사장은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마음의 여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가가 관건인 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치면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휴일에만 라운드하고,절대로 휴대폰을 갖고 나가지 않습니다."


그는 라운드를 하면 '프리샷 루틴'(샷을 하기전 똑같이 반복하는 동작이나 생각)처럼 되뇌이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힘을 빼고 치자,둘째 천천히 스윙하자,셋째 헤드업하지 말자'를 샷하기 전에 속으로 반복합니다. 누구나 이 세가지만 지키면 보기플레이는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또 "고수가 되려면 쇼트게임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최소한 러닝어프로치샷 피치샷 로브샷 등 세가지 샷은 자신있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