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우리 상품이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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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4일 "국가대표가 저인줄 알았지만 인도에 와보니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느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우리 상품인 것 같다"며 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해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임페리얼 호텔에서 인도방문 동행 경제인들과 만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제가 국가대표라고 해서 4강 순방의 마무리로 러시아를 방문했고,이제 브릭스(BRICs) 경제외교의 중요성을 감안해 인도에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때도 그랬지만 인도에 와서 가장 반가운 것은 솔직히 '대통령 환영합니다'라고 써놓은 것이지만 더 반가운 것은 그 밑에 있는 우리 기업의 이름과 로고"라며 "길가에 붙어있는 기업 홍보판을 보면 가슴에 찡하게 와닿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홍보판을 보면서 내가 엄청 출세하고 대접을 잘 받는다는 느낌이고,(우리 기업이) 참 장하다는 생각"이라며 "기업들이 해외에 뻗어나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고 보람있고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 방문에 맞춰 공항연도에는 삼성이 휘장형의 걸이식 광고물을,LG는 노 대통령이 방문한 현지법인 주변에 대형 광고물을 내걸어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러시아 방문 뒤 국내에 돌아가 (대통령이) 아주 큰 일 하고 온 것 같은 칭송과 대접을 받았다"며 "정부는 머릿속에 기업들을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이 벌여놓은 일은 상상을 뛰어넘었다"며 인도와 경제통상 협력에 큰 기대를 표시한 뒤 "앞으로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정치 불만이 줄어들 것이며 한국이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할 바탕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만찬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김재철 무협 회장,김용구 중기협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구본무 LG회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강창오 포스코사장,오상수 만도사장,조정남 SKT회장,김익래 다우기술회장,김대중 두산중공업사장 등이 참석했다.
뉴델리=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