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위성DMB 단말기 日수출 호재

셋톱박스(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와 위성라디오를 만드는 기륭전자가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기륭전자는 전날보다 8.37%(5백50원) 오른 7천1백2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연속 올라 상승률이 18.6%에 달했다. 기륭전자 주가 상승의 배경은 위성DMB 사업이다. 회사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일본 MBCO(모바일방송)사의 차량용 위성 DMB 수신단말기 상용화에 성공해 이달 중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시리우스사에 공급하고 있는 디지털 위성라디오 개발에 이어 동영상이 가능한 차세대 위성DMB(차량용) 부문에서도 세계 최초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기륭전자에 대해 "미국 위성라디오 산업의 가입자 증가와 새로운 성장엔진인 위성DMB 사업의 가시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위성DMB가 기술적으로 미국의 위성라디오 산업보다 한 단계 앞선 데다 성장잠재력도 뛰어난 만큼 기륭전자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