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우선주, 보통주 추격 '잰걸음' ‥ 가파른 상승세

SK㈜우선주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SK㈜우선주는 5일 3만7천8백원으로 전날보다 0.53%(2백원) 하락하며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지난 4일까지 11일 연속 오르는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중 상승률은 55%를 넘는다. 외국인이 이날까지 8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SK㈜보통주에 비해 우선주 주가가 크게 낮았던데다 최근 회사측이 우선주를 소각키로 한 것이 매수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우선주는 배당률이 보통주보다 높아 통상 연말로 갈수록 주가 상승률이 보통주를 앞지르는 경향을 보였었다"면서 "최근 SK㈜에서 우선주를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매수세를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우선주를 소각키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소각방법과 시기,수량 등은 내년 2월 말까지 이사회에 보고해 정하기로 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SK㈜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왕성한 우선주 매수는 이를 노린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없다"며 "우선주 소각 방침이 주주중시 정책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우선주는 총 발행 주식 수가 1백90만8천3백46주로 시가총액이 7백22억원에 달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