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0만원 고지' 보인다 ‥ 자회사 급성장

오리온이 제과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에다 자회사 실적 호전에 힘입어 앞으로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 등 급성장하고 있는 미디어부문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만 올해 87억원,내년엔 2백16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리온 주가는 5일 전날보다 0.59% 오른 8만5천2백원으로 마감돼 최근 사흘간의 조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가 내년에 상장될 예정인데다 지난해 스포츠토토로 인해 적자였던 지분법 평가익이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자회사의 자산가치만 감안해도 투자가 유망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리온 자회사들이 미디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케이블TV 채널을 갖고 있는 온미디어의 경우 이미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섰고,미디어플렉스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맡으면서 지난 상반기 국내 배급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송 연구위원은 "이제 오리온을 더 이상 제과업체로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미디어 자회사들이 지분법 평가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4%(스포츠토토 제외)에서 오는 2006년에는 66.8%까지 확대돼 오리온의 주당 가치를 3만5천원 가량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현금창출원인 제과부문의 성장세도 탄탄하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체 제과시장이 1∼2% 성장에 그친 가운데 오리온 제과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6%에 달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올해 5백37억원,내년엔 6백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