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금강산도 식후경 ‥ 맛집 빼놓지 마세요
입력
수정
◇황산옥(충남 논산)=강경의 대표 음식점으로는 황산옥을 꼽는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복찜과 우여회.황산옥은 3대째 이어온 곳으로 시어머니로부터 며느리로 대물림한 손맛이 깊다.
우여는 웅어를 나타내는 충청도 사투리.원래 멸치과에 속하는 웅어는 예부터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웅어는 크기가 한 자가 넘는 밴댕이 무리이다.
맛이 아주 달아 횟감으로도 상품이다'라고 적고 있다.
생물 복찜은 크기에 따라 6만,8만,10만원.생물 복탕 2만원.우여회 2만·3만원.(041)745-4836
◇김해식당(부산)=자갈치시장 건너편에서 20여년간 영업을 해온 김해식당은 아귀탕과 아귀 수육으로 유명하다.
아귀탕은 뚝배기에 끓여낸다.
얼큰한 매운탕식으로 조리하는데 국물이 매우 시원하다.
조리는 집에서도 흉내낼 수 있는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한다.
아귀와 무,콩나물 등을 넣고 푹 삶아내는 방식이다.
그런데도 국물이 시원하고 맛좋은 것은 정성에서 우러난 손맛 때문이다.
아귀를 물에 삶아내는 수육은 그날 잡은 생아귀를 사용한다.
수육은 신선도를 유지해야만 제 맛이 나기 때문이란다.
아귀탕 1인분 7천∼1만원,아귀 수육 3만∼5만원.(051)255-8242
◇일품매우(전남 순천)=순천의 신도시로 불리는 금당2지구에 위치한 일품매우에서는 매실을 먹여 키운 '매우(梅牛)'고기를 사용한다.
주인은 광양 청매실 농원의 큰 며느리인 박현려씨.5년 전부터 지역내 한우농가들과 손잡고 매실 사료를 먹인 한우를 길렀다.
생갈비와 꽃등심,안창살 등 부위는 구이로 내고 지방이 적은 앞다리살과 둔치살 등은 육회와 광양숯불구이로 낸다.
매실 쌈장과 매실 샐러드,매실 장아찌 등 상큼한 매실 반찬이 따라 나온다.
매실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1인분 기준 안창살,생갈비 2만3천원,생등심 2만원,갈비탕 6천원,냉면 5천원 등.(061)724-5455
◇외할머니집(경기 이천)=이천시 모가면 두미리 동진뉴스프링빌CC 앞에 있는 외할머니집은 이천쌀로 콩나물밥을 짓고 인근 지역에서 나는 토종 콩을 사용해 두부를 만들어 내온다.
두부를 만들 때 쓰는 간수는 서산의 염전에서 받아온다.
단단하고 고소한 두부 맛이 일품이다.
콩나물밥,두부김치,묵밥 각 5천원.(031)635-7270
◇원조식당(경기 이천)=지난 1992년 문을 연 원조식당의 두루치기는 돼지고기와 김치를 프라이팬에 볶아내는 일반적인 두루치기와는 달리 생돼지고기에 총각김치와 배추김치를 섞어 자작자작 국물이 나도록 끓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얼큰한 맛이 입맛을 돋우며 차진 이천쌀밥에 비벼 먹으면 음식궁합이 잘 맞는다.
두루치기 2만∼3만원.(031)63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