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일터] 조직문화 탄탄 .. '훌륭한 일터' 뭐가 다른가

일하기에 훌륭한 직장이라면 소위 "잘 나가는" 기업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2004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 리스트를 보면서 혼동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업종,기업 규모,매출액 등 외형적인 모습에서는 도무지 공통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년 확인하는 것이지만 훌륭한 일터의 공통점은 오히려 탄탄한 조직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탄탄한 조직 문화를 결정하는 요인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볼 수 있다. ◆경영자의 인식이 남다르다 훌륭한 일터의 구성원들과 인터뷰하면 빠지지 않는 답변 중 하나는 "우리 사장님은 참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최고경영자의 말 한마디,행동 하나가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 되고 있었다. 훌륭한 일터의 최고경영자들은 구성원들을 신뢰하고 존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이 회사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열린 분위기를 조성한다 훌륭한 일터 기업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일같이 회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 수시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열린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 이런 열린 분위기는 공식적 회의를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유지해 나감으로써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전사적인 공감대를 빠르게 형성해 준다. ◆윤리적이며 원칙을 지킨다 최근 윤리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훌륭한 일터 기업들에서는 이것이 그렇게 강조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오래 전부터 윤리적이고 원칙 중심의 경영이라는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조직내 규율을 세워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훌륭한 일터 기업들은 위에서부터 예외없이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불가피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세워진 원칙은 조직의 판단 기준으로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현장 중심,솔선수범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훌륭한 일터의 기업들은 대외적으로는 크고 강대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이 느끼기에는 작고 가족 같은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경영진들은 항상 현장 속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해 나간다. 상명하달의 피라미드식 구조가 아닌 역피라미드 형태의 현장 중심 리더십을 강조한다. 이런 리더십에서 가장 강조되는 덕목은 다름아닌 솔선수범이다. ◆조직의 문화와 특성에 적합한 제도를 발굴,활용한다 훌륭한 일터의 기업들은 처한 상황과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자신들만의 특별한 제도를 발굴 운영하는 데 탁월하다. 총보상 제도(total compensation) 개념에 입각해 구성원이 마음껏 일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자 노력한다. 구성원을 단순히 일을 시키는 대상이 아닌 회사에서 자아를 실현하는 대상으로 인식함으로써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지원하고자 노력한다. ◆책임과 권한 및 보상을 명확히 함으로써 자율성을 높인다 훌륭한 일터 구성원들은 자율적으로 일한다. 윗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어떻게 하면 최고로 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과감한 책임과 권한 이양은 조직이 구성원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신뢰 표현이기도 하다. 책임과 권한의 명확화와 더불어 노력과 성과에 합당한 보상을 체계화함으로써 자기 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높여 나간다. 이것은 결국 높은 성과 및 직무 만족으로 되돌아온다. ◆차별적 요소가 다양성 요소로 활용된다 성별 학연 지연 나이 등이 일반적인 조직 내에서는 차별적 요소라면 훌륭한 일터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다양성 요소로 인식된다. 보상과 기회 제공은 능력 발휘를 통해서 공정하게 얻어지므로 이와 같은 요소들은 조직이 다양한 시각을 유지하기 위한 긍정적인 요소로 활용된다. ◆자기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이 높다 훌륭한 일터 구성원에게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질문해 보면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통해 자신이 조직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더 나아가 사회에 어떤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넘어서 자신의 일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소명의식은 조직의 비전 및 미션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리더들의 지속적인 격려에 의해서 얻어진다. ◆사회봉사활동에 구성원이 직접 참여한다 훌륭한 일터로 뽑힌 기업들은 단순한 기부 등의 활동을 넘어 이런 사회적 책임을 조직문화 강화의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 구성원들에게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단결력을 높여나간다. 한걸음 더 나아가 가족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조직에 적합한 사람을 가리기 위해 채용을 중시한다 훌륭한 일터 기업들은 반드시 조직에 들어와야 할 사람만을 가려서 선발한다. 이를 위해 동료 및 실무 팀장이 먼저 자신들과 일할 사람을 인터뷰하도록 하는 경우도 많다. 적합한 구성원 한 사람을 뽑기 위해 CEO까지 일곱차례 이상 인터뷰를 치르기도 한다. 역량은 길러낼 수 있지만 태도는 쉽게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특히 채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