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2개이상 소유 500만명 .. 정통부 국감자료

휴대폰 복수가입자가 5백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을 제외한 일반 가입자 중 2개 이상의 휴대폰 번호를 갖고 있는 사람이 18%나 됐다.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휴대폰을 2개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이 지난 6월 말 현재 5백1만3천9백33명(법인 가입자 제외)으로 전체의 18%에 달했다. 휴대폰 복수가입자는 작년 말(4백67만7천3백33명)에 비해 6개월새 33만6천6백명이나 늘어났다. 지난 1월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서비스 회사를 바꾸는 번호이동제가 도입돼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을 채우기 위해 이통사 직원들이 가개통을 많이 한 데다 신용불량자들이 주위 사람 명의로 가입한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업무용 개인용 등 필요에 따라 여러 대의 휴대폰을 갖고 다니거나 여러 대를 가입해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