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집값 3~6% 떨어질것 .. 건설사.중개업소 설문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주택시장 침체로 올해 집값이 5.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중개업소 2백6곳과 주택건설업체 1백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집값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집값 얼마나 떨어질까


올 한햇동안의 전국 집값에 대해 중개업소들은 5.9%,주택업체들은 3.2%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개업소들은 서울이 4.7%,수도권이 6.7%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주택건설업체들은 서울이 2.1%,수도권은 3.2%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셋값의 경우 중개업소들은 서울이 6.6%,수도권이 7.9%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6.5% 내릴 것으로 예측했고,주택건설업체들은 서울이 4.1%,수도권 4.3% 등 전국 평균 4.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집값 수준은


지금의 집값 수준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의견이 주택건설업체는 51.5%,중개업소는 44.7%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적정수준보다 높다'는 의견(주택업체 36.6%,중개업소 41.7%)도 비교적 높게 나와 집값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서울지역 중개업소의 경우 조사대상의 46%가 "서울지역의 집값이 적정 수준보다 높다"고 응답해 서울권 집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주택거래신고제 투기과열지구제 등 거래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거시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의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택경기 회복시점은


주택경기 회복시점에 대해 주택건설업체는 '내년 하반기'(40.2%)로 보는 반면 중개업소들은 '2∼3년 뒤'(40.3%)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2∼3년 뒤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도 38.2%에 달해 전반적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