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처장 면직 요청 ‥ 김원기 국회의장

김원기 국회의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최광 국회 예산정책처장에 대한 면직동의를 요청했다. 최 처장은 지난달 한 학술대회에서 출자총액제한제 유지 등 정부 정책을 '반시장 정책'이라고 주장한 뒤 거취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운영위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김 의장은 최 처장이 국회 지원기관의 책임자로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면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처장은 "인사권자가 면직시키면 따르겠지만 자진사퇴하지는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16대 국회가 아무리 엉터리라고 하더라도,그때 정식 절차를 거쳐 임명된 사람을 의장이 바뀌었다고 사표를 내라고 한다면 앞으로 누가 처장으로 오겠는가"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최 처장은 학자적 전문성에 입각해 정부 정책을 비판했는데,이를 문제 삼아 사표를 내도록 한다는 것은 과거 유정회 시절에도 없던 행태"라며 비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