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지상파TV 재송신 당분간 불허 .. TU미디어, 사업 재검토

방송위원회가 6일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의 지상파TV 재송신을 한시적으로 허용하지 않기로 하자 TU미디어가 사업철수를 포함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을 반대해온 지역방송협의회도 방송위의 결정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위성DMB 도입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TU미디어는 방송위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업추진 방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TU미디어는 "이번 결정은 사실상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을 불허한 것"이라며 "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등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TU미디어 관계자는 "그동안 수립된 중장기 경영계획은 모두 지상파 재송신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며 "지상파 재송신이 안되면 앞으로 10년 내에 누적적자를 해소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분석에 따르면 지상파 재송신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TU미디어는 2006년에 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2007년까지 당기순손실이 발생,사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언론정보학회가 지난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상파TV 재송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성DMB에 가입하겠다는 비율은 16.3%에 불과했다. 반면 위성DMB 가입 희망자 중 지상파방송을 시청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71.1%에 달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 재송신 불허로 당장 은행 차입이 어려워지는 등 사업 준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방송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 여부를 4개월 가량 늦춘 것 외에 어떤 의미도 없다"며 "비대위 구성 등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 저지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방송위원회는 지난 5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격론 끝에 위성DMB의 지상파방송 재송신을 허용하지 않되,지상파DMB 사업자를 선정하는 내년 2∼3월께 이 문제를 다시 검토키로 의결했다. 방송위는 8일 임시 전체회의를 열어 위성DMB 사업자 선정방안을 의결한 뒤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