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유가급등..기업 비상

(앵커) 국제유가가 배럴당 51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원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지난 1일 배럴당 50달러 고지를 넘어선 뒤 잠시 주춤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51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의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중국과 인도의 석유수요 증가 등 수급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유가 상승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일부에서는 현 유가수준은 1차 오일쇼크 때인 74년 34달러83센트를 넘어선 수준이며 배럴당 50달러대의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반도체 등 장치산업 업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은 생산원가가 급등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원료수급에도 문제가 생겨 제품생산 자체가 어렵게 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유업체들은 지난 8개월 동안 최소 3500억원에 이르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유사별로는 SK가 1197억원, LG칼텍스정유 1130억원, 현대오일벵크 617억원, 에쓰오일 501억원, 인천정유 134억원의 추가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석유가격 결정권을 시장논리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가 개입해 정유사들의 폭리를 제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