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재경부 고위퇴직 63% 산하기관 '낙하산'

지난 2001년 이후 재정경제부 4급 이상 퇴직관료 10명 중 6명가량이 산하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도 올 들어 퇴직한 4급 공무원 중 12명이 피감기관으로 이직하는 등 막강한 기관의 퇴직 후 '낙하산' 인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가 6일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급 관리관으로 퇴직한 신동규씨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2001년 이후 재경부에서 퇴직한 4급 이상 41명 중 26명(63.4%)이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유관기관으로 이직했다. 연도별 재취업 현황을 보면 2001년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2년엔 6명,지난해는 7명을 기록했으며,올 들어선 4명이 유관기관으로 옮겼다. 재취업한 유관기관은 총 19곳이다. 이 중 한국수출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감사원이 이날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는 올 들어 감사원에서 퇴직한 20명의 서기관 이상 공직자 가운데 60%인 12명이 정부부처나 정부투자기관,유관기업 등에 재취업했다. 지난 5월 퇴직한 최영진 전 사무차장이 삼성생명의 감사로 이직하는 등 대부분은 퇴직 후 일정기간 취업이 제한돼 있는 피감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