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더 맵다" ‥ 시총 500억미만 기업 신고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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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COM 대동공업 등 시가총액이 5백억원에도 못미치는 '초미니' 종목들이 속속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PVC콤파운딩(PVC에 안정제 가소제 안료 등을 배합하는 것) 전문업체인 WISCOM은 2.58%(80원) 오른 3천1백80원(액면가 5백원)으로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후 20% 가량 오른 상태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은 0.19% 오른 5천1백40원을 기록,7일연속 상승했다.
장중에는 5천1백80원까지 올라 1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8월 이후 25% 가량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관업체인 휴스틸도 이날 장중 8천6백30원으로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휴스틸은 전날 12% 넘게 폭등한 차익실현 매물로 이날은 2.59% 하락한 8천2백80원으로 마감됐다.
시가총액이 워낙 적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조차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이들 종목의 강세는 실적호전에다 고배당 메리트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이 4백70억원인 WISCOM은 지난 상반기 중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에 달했다.
작년 배당금은 주당 2백원으로 예상배당수익률은 6.2%가 넘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흑묘백묘'란 말이 있듯 삼성전자를 사든 소형주를 사든 수익률이 좋으면 되는 것인 만큼 대형우량주 투자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며 "외면받고 있는 실적호전·고배당 우량소형주를 발굴,배당을 받으며 장기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