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운임 급등 ‥ 중동ㆍ서아프리카 30년래 최고

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중동과 서아프리카 지역의 유조선 운임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 생산량을 최대 수준으로 늘린 데다 겨울철을 앞두고 수입국들이 원유재고를 확보하려고 하면서 운송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 중개 업체들에 따르면 중동에서 아시아까지의 2백만배럴급 유조선의 운임가는 운송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한 달새 2배 이상 올랐다. 한국의 최대 정유사인 SK가 예약한 초대형유조선(VLCC)의 중동에서 한국까지 운임지수(WS)는 182.5로,전날보다 10포인트 올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