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에 불고 있는 한국어학습 열풍‥EBS 9일 오후 4시10분 방송


9일 한글날을 맞아 방송사들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BS는 최근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조명한 '아시아는 지금 한국어 전성시대'(9일 오후 4시10분)를 방영한다.
몽골 베트남 일본 등지를 직접 찾아가 한국어가 이들 나라에서 왜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취재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동관 PD는 "얼마 전 몽골 울란바토르 대학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글짓기 대회' '퀴즈대회' '한국어 자판대회' 등에는 많은 몽골인들이 참가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이 지역에서 한국어가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른바 '한류(韓流)'로 불리는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활발한 진출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돈을 버는 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도 함께 소개한다.
KBS 1TV는 특별기획 '위대한 여정 한국어'(9일 오후 8시)를 통해 오늘날 알타이어족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국어의 뿌리를 구명한다.


제작진은 해마다 몽골과 시베리아의 오지를 돌며 한국어의 기원을 추적해 온 한국알타이어학회와 함께 대초원에서 이뤄지는 한국어 뿌리조사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어를 처음 알타이어족에 포함시킨 핀란드 언어학자 람스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어가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대답을 들어본다.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소리를 보이다'(9일 오전 11시5분)를 준비한 MBC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참가하는 실험을 통해 한글이 소리를 시각적으로 담아내는 데 뛰어난 문자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인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