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하노이 경제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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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연설을 통해 유엔 개혁과 테러 근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1차 정상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개혁은 민주성과 지역의 대표성을 반영해야 하며,상임이사국은 합리적인 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에 관해 소속된 지역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강력히 바라지만 최소한 현 상황에서는 이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38개 회원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ASEM은 정상회의 의장성명 ASEM 경제동반자 관계 하노이선언 문화.문명간 대화에 관한 ASEM 선언 등을 채택한 후 9일 폐막한다.
'하노이 경제선언'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적 잠재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무역.투자 증대,재무분야 협력,다자무역체제 지지,민간교류 등의 방안이 포함된다.
45개항으로 구성된 의장성명에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이를 위한 6자회담 조기 속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명시된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게르하르트 쉬뢰더 독일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확대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만나 오는 12월17~18일 실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하노이(베트남)=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