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부동산펀드 출시 '고민'

최근 부동산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금융팀을 신설하거나 상품을 출시 하고 있습니다. 펀드수익률 또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이런 상황속에서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펀드상품 출시를 미루고 있다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한창호 기자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6월부터 부동산펀드들이 출시됐잖습니까.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떻습니까? 다른 펀드들에 비해서 관심이 좋은 편입니다. 올 3분기부터 간접투자자들이 새로운 펀드인 부동산펀드를 접하고 있는데요. 수퍼1>(3분기 부동산펀드 관심 고조) 3분기 결산결과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들은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한반면 부동산펀드들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모았던 금가격과 수익률이 연동되는 금 펀드나 연예사업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연예관련 펀드는 판매부진으로 펀드가 설정되지도 못했습니다. 부동산펀드만 인기가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몇개월 안됐지만 수익률은 어떻습니까? 부동산펀드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9월말 기준으로 9종류의 부동산펀드 2937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거의 3천억원어치인데요. CG1>(부동산펀드 수익률) 운용사 설정일 금액 설정후수익률 맵스자산 6.4 450 1.88 한국투신1 6.10 450 2.52 마이애셋 8.26 352 0.75 KTB자산 8.27 351 0.73 맵스자산 8.12 300 0.92 한국투신2 6.10 290 2.17 운용기간이 길지 않아 성과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설정후 1개월이 지난 6개 부동산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율이 0.53~0.66%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의 채권 평균 수익률이 0.33%였고, 주식에 30% 미만을 투자하는 주식형 저편입형펀드의 평균이 0.54%였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설정기간이 3개월이 넘은 맵스자산운용의 맵스프론티어부동산 1호, 부자아빠하늘채 부동산1호와 TAMS하늘채부동산2호의 경우 3분기 수익률이 1.59~1.78%에 달했습니다. 다른 펀드들에 비해서 수익률이 좋군요. 그렇다면 부동산 펀드를 만드는 부동산금융팀들도 잇따라 만들어 지고 있다면서요? 네 미래에셋, 조흥투신운용등에서 잇따라 부동산펀드 상품을 만들어 파는 팀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미래에셋증권이 고객들에게 주식 채권 뿐만 아니라 실물자산까지 포함하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용헌이사가 이끄는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했습니다. (미래에셋등 부동산금융본부 신설) 미래에셋에 이어 조흥투자신탁운용도 대안투자1팀과 2팀에 각각 신동국 팀장과 김창학 팀장을 영입하고 부동산 펀드등 대안투자 펀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이 부동산 관련팀들을 잇따라 만들고는 있지만 예정됐던 부동산펀드 출시는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이 연기하고 있습니다. 펀드 수익률도 좋고, 부동산팀들도 잇따라 만들어 지고 있는데 부동산펀드 출시가 주춤 거리고 있다는 말은 또 어떤 얘긴가요? 분양률이 하락하는 데다 건설회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에 잠시 주춤 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동산펀드 출시 연기 잇따라) 산은자산,플러스자산, CJ자산운용 등이 부동산펀드 시장 진출을 검토하다가 최근 이를 철회했으며 KB자산과 대한투신운용은 시기를 미루거나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이들 자산운용사들은 한때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출시를 검토했으나 최근 아파트나 상가등의 분양률이 하락하고 건설회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펀드 출시를 포기한것입니다. 자산운용업은 열번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판단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는것입니다. 결국 건설경기 침체가 잘나가던 부동산펀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군요. 네 그렇습니다. (건설경기 침체 '악재') 부동산펀드는 환매가 일정기간 금지되는 펀드로 만기상환이 중요한데 시행사나 시공사의 부도, 공사의 지연, 낮은 분양률 등에 따라 만기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떄문입니다. 다른 운용사들이 한다고 덩달아 진출하다가는 자칫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부동산펀드 출시가 이제는 없는 건가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부분의 부동산 금융관계자들은 정부의 건설정책이 변화가 있으면 펀드 출시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의 부동산펀드 출시 연기 움직임은 그렇게 길지 않을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사업성이 확실하고 은행이나 보험사등과 같이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의 냉각으로 부동산펀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이유로 인해 사업성이 확실하고 구조가 단순한 사업으로 아주 선별하고 있어 펀드의 안정성이 더 강조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투자자들의 부동산펀드 선택에 있어 부동산펀드를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겠군요? 네, 결국 투자자들의 몫입니다. 부동산펀드는 개별성과 지역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자산운용사나 펀드매니저의 과거 실적과 신뢰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시장평판 등을 면밀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