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후아힌] 우아한 휴양 … "별궁이 따로 없네…"

후아힌은 태국의 이름난 해변 휴양지다.


수도인 방콕에서 가가운 편이다.

말레이반도 동쪽 해안을 따라 2백km쯤 떨어져 있다.


원래 태국 왕실 여름 휴양지로 개발됐다.


방콕에서의 철도가 개통된 1920년대 라마 7세가 '걱정은 저멀리'란 듯의 여름별장 '클라이 캉원'을 지으면서 왕실전용 피서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

이후 해변가를 따라 왕실과 귀족들의 별장이 차례로 들어서고 태국 최초의 골프 코스도 개설되는 등 상류층의 화려한 사교장으로 활기를 더했다.


후아힌의 자랑은 잔잔한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해변.


여느 해변 휴양지와 달리 분위기가 차분하고 평화로운 편이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휴식을 위해 개발됐던 맞은편 파타야의 들뜬 모습과 잘 비교된다.


바닷물은 그리 맑은 편이 아니지만 해수욕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해변 일부에 바위가 많다.

태국어로 '돌머리'란 뜻의 후아힌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다.


조용한 개인별장 같은 리조트들도 품위있다.


이 중 소피텔센트럴은 1920년대 레일웨이호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된 리조트호텔.


복원 이전에 영화 '킬링 필드'의 프놈펜호텔로 나왔었다.


3개의 너른 수영장과 각종 레크리에이션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수영장은 해변의 백사장과 연결돼 있다.


수영장과 해변을 오가며 수영을 즐기고,안락의자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한가롭다.


백사장에서의 말타기 체험도 재미있다.


소피텔센트럴의 정문 밖이 후아힌의 중심가다.


기념품가게,바,선창가의 시푸드음식점 등이 매일 밤의 분위기를 돋운다.


야시장에는 해물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다.


티셔츠 등 기념품을 살 수 있다.


후아힌 시내 북쪽에 라마7세의 여름별장 클라이 캉원이 있다.


지금도 왕실가족이 여름 피서를 온다.


후아힌역사에는 이들 왕실가족 전용 대합실이 있다.


시내 남쪽 카오타키아프 언덕에 오르면 탁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20m 높이의 석조 불상이 서 있으며 야생의 원숭이들도 많이 산다.


후아힌과 비슷한 분위기의 차암을 지나 올라가면 페차부리가 나온다.


율 브리너 주연의 영화 '왕과 나'의 실제 주인공인 몽쿳왕(라마4세)의 여름별궁 '프라 나콘 키리'와 옛 사원터가 있는 곳이다.


프라 나콘 키리는 드넓은 평원 가운데 우뚝 솟은 언덕 꼭대기에 지어져 전망이 좋다.


별궁은 현재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다.


몽쿳왕의 생활유물 등을 볼 수 있다.


곳곳에 많은 원숭이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사람에게 대들지는 않는다.


길을 따라 방콕 쪽으로 올라가면 담논사두억이 나온다.


태국의 수상시장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고 거래도 활발한 곳이다.


수로에 작은 배를 띄우고 생활잡화,토산품,과일,먹거리 등을 파는 태국 수상시장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길고 홀쭉한 배를 타고 수로를 따르면 수상가옥을 짓고 사는 태국인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