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800억원짜리 아파트 매물로

미국 월스트리트의 큰 손인 마틴 즈와이그씨가 뉴욕 맨해튼 아파트 가격으로는 최고 가격인 7천만달러(약 8백억원)에 피프스 애버뉴의 호화저택을 시장에 내놓았다고 일간 뉴욕 포스트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즈와이그씨는 피에르 호텔 위에 지은 3층짜리 아파트를 구입해 신청자들에게 공개한다고 부동산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호화로운 옥상 가옥은 41층부터 43층까지로 넓이는 1만1천평방피트며 방은 모두 16개가 있다. 또 침실 9개,목욕탕 6개,간이 목욕탕 2개,벽난로 6개,테라스 4개,난방이 가능한 대리석 마루,높이 23피트로 호화로운 샹들리에가 있는 2천8백평방피트 규모의 대응접실도 갖췄다. 이 아파트의 한달 유지비는 4만8천달러다. 여기에는 하루 두 차례 청소와 침대시트 갈기,24시간 보안체제 제공 등과 같은 호텔의 완전한 서비스 봉사료가 포함돼 있다. 현재 60대인 즈와이그씨는 구입자를 찾기만 하면 엄청난 판매 이익을 올릴 수가 있다. 그는 호주 출판재벌 상속녀인 메리 페어팩스씨에게서 99년 당시로서는 최고 가격인 2천1백50만달러에 이 저택을 구입했다. 페어팩스씨는 96년 이 저택을 3천5백만달러에 내놓았다. 특히 호텔 무도장의 하나인 대응접실은 60년대 말부터 페어팩스씨가 이를 1천2백만달러를 들여 아파트와 연결할 때인 88년까지 대부분 비어있었다. 페어팩스씨는 대응접실의 개보수에 몇 백만달러를 더 썼다. 즈와이그씨의 최고가는 몇달 뒤 깨졌다. 말썽이 많았던 재벌 사울 스타인버그씨가 34개의 방을 가진 파크 애버뉴의 대저택을 4천5백만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저택은 존 D 록펠러 2세가 원래 소유했던 방 90개짜리 저택의 일부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