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해외진출 기업 너무 잘해"
입력
수정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미국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북한과 팽팽하게 대립 중이어서 굉장히 민감한 말들이 오가지만 구조적으로 많이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에서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중·한·일·러 등 모든 나라가 북한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환경에 반대하고,극단적 행동을 해야 될 만큼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도 개혁개방의 길로 점진적으로나마 갈 가능성과 희망이 있어 극단적 행동을 하지 않고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테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지난 87년) KAL기 폭파사건이 마지막이고 그 이후로는 뚜렷한 것이 없다"며 "전세계 국가들이 이런 것을 냉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활동에 대해 노 대통령은 "보기에 따라서는 너무 잘해 미움을 받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잘 하고 있고,요령있게 잘 하고 있다"며 극찬해 주목을 끌었다.
이어 "기업활동의 애로와 장애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걸 풀어가는 데 정부 역할이 필요하고,정부가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정보를 잘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호치민으로 이동,한솔비나·삼성비나 등 진출기업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12일 귀국한다.
하노이·호치민(베트남)=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