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말한다] 盧정부 국정운영 80% '만족 못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40대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40대의 80.3%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반면 '만족한다'는 16.9%에 불과했다. 특히 20대(66.3%)와 30대(68.8%)는 물론 50대 이상(74.6%)과 비교할 때 40대의 '불만족' 정도가 가장 높았다. '노무현 정부가 좌파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40대는 44.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43.2%였다. 특이한 점은 40대와 50대 이상보다 20대에서 '노무현 정부가 좌파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20대의 절반 이상인 50.6%가 이렇게 답했다. 지지정당의 경우 40대는 한나라당(24.4%)을 많이 지지했으며 열린우리당(13.0%),민주노동당(7.9%),민주당(2.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한나라당보다 높았다. 20대의 경우 열린우리당 15.9%,한나라당 12.3%로 나타났으며,30대는 열린우리당 22.9%,한나라당 15.2%였다. 50대는 한나라당 지지도(26.3%)가 열린우리당(10.8%)을 크게 앞섰다.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에 대해서는 40대의 절반 이상(55.0%)이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같은 질문에 20대는 38.4%,30대는 51.1%,50대 이상은 51.8%가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50대 이상을 제외한 20·30·40대가 모두 '중국'이라고 답했다. 50대 이상은 여전히 '미국'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이라는 답은 20대 45.6%,30대 52.7%,40대 44.8%,50대 이상 29.2%였다. '북한'은 모든 연령대에서 3위를 차지했다.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경제적 충격을 고려해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는 답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40대는 77.6%가 이렇게 답해 20대(75.8%),30대(76.2%),50대 이상(72.7%)보다 조금 높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