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한경] 취재도 바쁜데… 스캔들이 뭡니까

한국경제신문은 여론 주도층,즉 오피니언 리더이 즐겨보는 신문이다. 지난 5월 실시된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한경 독자의 84.3%가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신문 구독자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 비율(51.8%)과 비교할 때 한경 독자의 고학력층 비율이 월등히 높은 셈이다. 고소득층 독자 비율에서도 한경은 독보적인 위치다. 한경 독자 가운데 월수입 5백만원 이상의 비율은 31.7%로 전체 신문 평균치(8.6%)보다 3배 이상 많다. 월수입 5백만원 이상 독자 비율은 지난해 27.4%에서 올해 31.7%로 늘어나 고소득 계층의 한경 선호도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정보 전달자로서 신문,무엇보다 돈(경제)의 흐름을 다루게 되는 경제신문의 생명은 '신뢰도'에 있다. 기사 작성 또는 편집 과정에서 사심(私心)이 개입돼 뉴스의 내용이나 가치를 왜곡한다면 독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마련이다. 특히 현장을 누비며 새로운 정보를 발굴,생산하는 일선의 취재기자들의 강한 도덕성은 한경 신뢰도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한경 기자들은 지금껏 단 한번도 기사 게재와 관련된 금품 수수나 주가 조작 협조 등 '범죄형 언론 비리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 일례로 지난 2002년 모 경제신문 기자 등이 지문인식기술시스템 업체인 '패스21'로 부터 홍보용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고가 주식을 뇌물로 받아 검찰에 구속됐지만 한경 기자만은 예외였다. 지난해 '굿모닝 시티' 분양 사기 사건이 터졌을 때도 일부 신문은 독자를 외면한 채 굿모닝시티를 위한 홍보용 지면을 만들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고품격 경제신문'을 지향해온 한경은 단 한줄의 왜곡.과장 보도없는 '독자 최우선'의 정도(正道) 편집 원칙을 지켰다. 한경은 이처럼 '3유(有).3무(無) 신문으로서의 정도'를 걸어왔다. 간결하면서 다양한 정보와 신속.정확하면서 신뢰성 높은 기사,미래지향적이고 균형잡힌 논평이 '3유'라면,시장 경제 논리에 반(反)하는 무가 신문 배포,사회적 공기로서의 언론 기능을 포기한 범죄형 언론 비리,국가 발전을 위한 생산적 논쟁을 가로막는 과거 회귀적이고 편향적인 논평을 철저하게 배격한다는 게 한경의 '3무'다. 창간 40년을 맞아 한경은 '3유.3무 정신'을 되새기며 독자로 부터 한층더 신뢰받는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