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보조기구 재활훈련 저시력도 광명찾아..문남주 교수

두 눈 가운데 좋은 쪽 눈의 교정시력이 0.3 이하인 저시력인 경우 보조기구로 재활훈련을 하면 독서 등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는 최근 저시력 클리닉을 방문해 보조기구 처방을 받은 환자 5백명의 시력을 조사한 결과,교정전 원거리 시력이 0.4 이하였던 4백96명 가운데 2백87명이 교정 후 0.7이상으로 회복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교정전 근거리 시력이 0.32 이하였던 4백98명 중 2백61명이 교정 후 0.63이상으로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시력의 원인으로는 시신경위축 항반부변성 선천백내장 각막혼탁 등이 꼽혔다. 보조기구는 확대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가까운 것을 보는 보조기구는 현미경 망원현미경 전자광학장치 등이,먼거리를 보는 보조기구는 망원경이 사용됐다. 환자에 따라 배율과 종류가 다른 것이 처방됐다. 저시력 보조기구는 물체를 크게 확대해서 보기 때문에 보이는 범위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불편없이 사용하려면 연습을 해야 한다. 문 교수는 "노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저시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저시력 인구는 35만명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교수는 "저시력인의 경우 대부분이 맹인이라 여기고 재활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저시력 클리닉 등을 방문해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시력이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