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 유럽서 1만2천명 감원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에서 총 고용 인원의 20%인 1만2천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특히 3만2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독일 '아담 오펠' 사업부에서 감원 목표의 절반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번 감원의 목적은 연간 5억달러의 비용을 줄여 흑자 반전하는 것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독일 오펠,스웨덴 사브,영국 복스홀을 갖고 있는 GM유럽은 최근 3년간 유럽에서 시장 침체와 영업 부진으로 22억8천만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이 3년 동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영국 복스홀 공장 1곳을 폐쇄했으나 성과가 없어 올해도 4억6천9백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GM이 유럽에서 비용 삭감에 실패한 후 과도한 노동 관련 규제 때문에 '좌절했다'고 전했다. 존 드바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유럽,특히 독일은 기업 활동 비용이 너무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