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급락장서 '나홀로' 강세 ‥ 외국인 매수몰려

급락장에서 건설주들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2일 대우건설 경남기업 두산산업개발 등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현대건설과 코오롱건설도 11∼14%대 급등했다. 신성건설 풍림산업 남광토건 성지건설 금호산업 등도 3∼7%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천6백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건설주에 대해서는 1백72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주에 매수가 집중됐다. 조봉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달 콜금리가 인하되지 않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건설이나 부동산에 집중될 수 있다는 기대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들도 실적 악화가 뚜렷한 정보기술(IT)주를 팔고 대신 그동안 외면했던 건설주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일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의 경우 과거 부실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턴어라운드 요인이 부각되고 있고 두산산업개발 경남기업 등 중소형사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