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분기순익 1兆 시대..사상최대…영업익도 72% 늘어

포스코(POSCO)가 분기 순이익 1조원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올해 1분기)에 이어 포스코가 세번째다. 포스코는 12일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5천억원)보다 1백2.4% 증가한 1조1백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조1천4백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천4백40억원으로 72.54% 늘었다. 이 같은 포스코의 실적호전은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철강제품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그동안 제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희 포스코 상무는 "철강가격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고급 자동차강판,타이어코드용 선재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4조1천8백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6.0%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3조4천4백억원으로 50.9%,순이익은 2조6천4백70억원으로 74.4% 각각 늘었다. 포스코는 생산증가를 통해 올해 조강생산량 3천만t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19조4천9백60억원과 4조8천60억원으로 당초보다 각각 3.9%,5.5% 높였다. 이 회사는 또 1백78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며 올해 배당성향도 25%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포스코가 지난달 열연과 냉연 판매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후판 가격도 인상했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더욱 호전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철강업종 시황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급락에도 불구,보합세를 지켜 18만3천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