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의 모든 것] 펀드 고르는 요령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펀드수(공모펀드 기준)는 모두 4천3백53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등록된 종목을 모두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많다. 펀드 숫자가 많다는 것은 고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 펀드에나 덜컥 돈을 맡겼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펀드 가입에도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한 뒤 펀드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위험부담을 다소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원한다면 주식형을,은행금리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원한다면 채권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증시 흐름도 잘 판단해야 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라면 주가가 낮을 때 가입하는 게 좋다. 시황을 판단하는데 자신이 없다면 매달 일정액을 적금 붓듯이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대안이다. 운용사가 제시하는 수익률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단기 수익률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들쭉날쭉한 펀드보다는 단기 수익률이 좀 낮더라도 장기간 꾸준한 수익률을 낸 펀드를 골라야 한다. 펀드별 운용성과는 자산운용협회(www.kitca.or.kr)나 한국펀드평가(www.kfr.co.kr),제로인(www.funddoctor.co.kr) 등 펀드평가회사 홈페이지에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다. 운용사의 투자성향과 펀드매니저가 누구인지도 확인해 둬야 한다. 급전이 필요해 펀드를 해지할 때에 대비,펀드의 환매 수수료도 다른 펀드와 비교한 뒤 가입하는 게 좋다. 펀드가입 이후 사후관리도 필수사항이다. 펀드 약관이나 설명서를 챙겨두는 것은 물론이고 틈틈이 운용성적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